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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전쟁의 배고픔에 맞선 정직한 땀방울, 스스로 밥상을 지키는 YGW 학교들 작성일 02-25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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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배고픔에 맞선 정직한 땀방울, 스스로 밥상을 지키는 YGW 학교들 


미얀마의 내전이 길어지며 포성이 멈추지 않는 날들입니다. 물가는 치솟고 외부의 지원마저 끊긴 막막한 상황 속에서, '세상과함께'와 YGW 학교 선생님들은 아이들의 밥상을 지키기 위해 자급자족을 목표로 작은 생태 농업을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서툴렀던 생태 농업이 선생님들의 헌신과 아이들의 동참으로 점차 확대되어, 이제는 식량 자립을 향해 묵묵히 나아가고 있습니다. 대규모 농사를 통해 소중한 수확을 일궈낸 학교들의 반가운 소식을 전합니다.


 싱가잉 YGW 학교: 지진을 이겨내고 지킨 겨울 밥상

가장 먼저 반가운 소식을 전해온 곳은 싱가잉 학교입니다. 이곳은 작년 지진 당시 YGW 학교들 중 가장 큰 피해를 입었던 곳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무너진 학교를 다시 세우는 복구 작업과 함께, 아이들의 밥상을 지키기 위한 자급자족 노력도 결코 아끼지 않았습니다. 그 결실로 지난 12월 26일, 학교 텃밭에서 본격적인 무 수확이 시작되었습니다. 스님과 선생님, 아이들이 함께 밭에 나가 땅의 기운을 받고 단단하게 여문 무를 뽑아 올렸습니다. 자신의 팔뚝만 한 무를 한아름 안고 환하게 웃는 모습에서 척박한 환경을 이겨낸 벅찬 기쁨이 전해집니다. 정성껏 수확한 무는 겨우내 아이들의 밥상을 지키는 든든한 반찬이 되었습니다.

e060a44f77d1a720aaa25523e25abacd_1772014837_6371.jpg사진. 한아름 안기도 벅찬 싱가잉 학교의 굵은 무 수확 현장


 떠수 YGW 학교: 감시와 고립을 버텨낸 생존의 지혜

꾸준히 생태 농업을 실천해 온 떠수 학교는 농사를 가장 모범적으로 짓는 곳 중 하나입니다. 내전으로 인해 군의 감시가 삼엄한 이 지역은 외부의 보시가 끊긴 지 이미 오래되었습니다. 하지만 이전부터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농업 규모를 확장해 온 덕분에, 지금의 극심한 식량난과 어려운 시기를 꿋꿋하게 버텨내고 있습니다.

우기에 심어 정성껏 기른 참깨와 노랗게 여문 병아리콩이 밭을 채우며 귀한 수확을 맞이했습니다.

e060a44f77d1a720aaa25523e25abacd_1772014919_21.png사진. 떠수학교 참깨와 병아리콩 밭


또한, 넓은 밭 한편에는 아이들의 달콤하고 든든한 간식이 되어줄 바나나 나무들이 울창하게 숲을 이루며 자라고 있습니다.

e060a44f77d1a720aaa25523e25abacd_1772014962_5747.jpg사진. 아이들의 든든한 간식이 되어줄 떠수학교의 넓은 바나나 밭


이곳은 '뻬나삐'라고 불리는 콩을 수확해 한국의 된장처럼 메주를 쑤고, 땀 흘려 거둔 참깨로는 고소한 참기름을 직접 짜서 아이들의 식탁에 올릴 예정입니다. 단순히 작물을 거두는 것을 넘어, 직접 가공하여 일 년 내내 먹을 양식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떠수 학교의 모습은 굶주림에 맞서는 훌륭한 생존의 지혜입니다.


몬요 YGW 학교: 트랙터와 땀방울이 일궈낸 소중한 결실

어릴 적부터 농사를 지어온 베테랑, 삔냐띠리 교장 스님이 이끄는 몬요 학교는 세상과함께가 지원한 트랙터를 활용해 농사의 규모를 키우며 식량 자립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e060a44f77d1a720aaa25523e25abacd_1772015017_4026.jpg사진. 아이들의 든든한 식량과 간식이 될 몬요학교의 옥수수와 바나나밭


지난 12월, 어른 키만큼 훌쩍 자란 옥수수와 로젤, 파, 고구마 등으로 밭을 채우더니, 해가 바뀐 지난 1월(2026년) 드디어 벼와 콩을 거두어들이는 대규모 수확을 이뤄냈습니다. 건장한 남학생들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 트랙터와 함께 수확한 벼를 쉴 새 없이 날랐습니다.

"지난 1월, 논 10에이커에서 벼 105팅(약 2,200kg)을 수확했고, 콩은 5에이커를 수확했습니다. 내년에는 더 많은 수확으로 아이들을 배불리 먹이겠습니다."

  • 몬요 YGW 학교 교장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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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수확을 기다리며 노랗게 익어가는 몬요학교의 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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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구슬땀을 흘리며 수확한 벼를 포대에 담는 몬요학교 학생들


학교는 보내주신 소중한 트랙터를 오래 쓰기 위해 최근 제조사 엔지니어를 불러 꼼꼼하게 정기 점검까지 마쳤습니다. 트랙터라는 든든한 엔진을 얻은 몬요 학교는 굶주림의 공포를 넘어 내일의 희망을 경작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오늘도 흙을 만지며 생존의 힘을 배웁니다. 전쟁의 위기 속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생태 농업으로 수천 명의 밥상을 지켜낸 미얀마 YGW 학교들. 이 생명의 물결은 여러분의 따뜻한 관심과 후원이 있었기에 시작될 수 있었습니다.

미얀마 아이들의 생존을 향한 이 위대한 농사가 계속될 수 있도록, 변함없이 '세상과함께' 해주세요. (다음 주 2편에서는 좁은 틈새 땅에서 희망을 일군 텃밭 학교들의 감동적인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미얀마 아이들의 밥상을 지키는 농업 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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