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2025년 제6회 삼보일배오체투지 환경상 심사결과 | 작성일 | 09-18 21:07 |
글쓴이 | 최고관리자 | 조회수 | 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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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제6회 삼보일배오체투지 환경상 전체 심사 결과>
생명의 길, 평화의 길, 사람의 길이었습니다.
수경 스님과 문규현 신부님은 2003년 3월 28일부터 65일 동안 삼보일배하면서 새만금의 해창 갯벌에서 서울 광화문까지 약 305㎞ 구간을 걸었습니다. 수경 스님은 4대강사업이 추진된 2008년 9월 4일부터 지리산 노고단에서 출발해 계룡산 신원사 중악단까지 200여㎞를 53일 동안, 이듬해 3월28일부터 계룡산 신원사 중악단에서 임진각까지 하루 4km씩 71일 동안 아스팔트길을 오체투지하면서 자벌레처럼 온몸으로 기었습니다. 인간의 탐욕으로 죽어갈 새만금 갯벌과 4대강에 깃든 뭇생명을 살리려는 고행의 길이자 간절한 기도였습니다.
지난 2015년 창립한 사단법인 <세상과함께>(이사장 유연 스님 http://www.twtw.or.kr/)는2020년 ‘삼보일배오체투지 환경상’(이하 오체투지 환경상)을 제정했습니다. 무분별한 환경파괴의 현장에서 고군분투하는 사람들의 실천적 노고를 응원하고 연대하기 위해서 나선 길입니다. 생명·평화·사람의 길을 찾아가는 또 다른 여정의 시작이었습니다. 2025년 올해로 6회째 그 길 위를 걷고 있습니다.
제6회 오체투지 환경상에 20건 공모... 재심사 대상 33건 등 총 53건 심사
올해부터 오체투지 환경상 시상 부문과 운영방식이 개편됐습니다. 환경상과 함께 시상해오던 ‘현장 활동 및 연구지원 기금’을 상시 지원하는 체계로 바꾼 게 골자입니다. 기존의 상금 중심의 시상 방식에서 탈피해 긴급한 환경 현안을 신속하게 지원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 단기적인 상금 지원에서 벗어나 장기 지원 체계를 구축했습니다. 이에 따라 제6회 오체투지 환경상의 시상 분야와 규모도 재조정됐습니다.
우선, 2025년 4월 1일부터 8월 23일까지 공모한 결과, 전국에서 총 20건의 개인과 단체가 참여했습니다. 부문별로는 삼보일배오체투지상 6건, 사람생명상 5건, 문화예술상 13건, 워리나모상 3건, 기타 3건입니다. 이밖에도 제1회부터 제5회까지의 공모에 참여한 단체와 개인 33건도 함께 심사 대상에 올랐습니다.
‘삼보일배오체투지환경상’은 기후위기, 에너지, 탈핵, 유해 화학물질, 환경보전, 환경오염 감시, 폐기물 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개인 및 단체를 대상으로 합니다. ‘사람생명상’ 은 언론, 교육, 자원순환, 생태전환, 자연환경보존, 농업 관련 활동 등을 통해 국민들의 환경인식과 실천을 높이고, 자연환경과 생물다양성 보존에 힘을 쓴 분들을 대상으로 합니다. 이번 응모 결과, 전국 곳곳에서 산과 강을 지키고, 무분별한 개발 행위에 맞서온 단체와 개인이 공모에 참여했습니다. 또한 멸종위기종 보전 등 생태 환경과 탈핵, 환경 모니터링 등 전문 분야에서 묵묵하게 환경보전을 실천해온 분들도 있었습니다.
‘공로상’은 현재 환경보호 활동에 참여하고 있지 않아도 과거 환경보호를 위해 힘썼거나, 환경문제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높이는 데 기여한 연구, 활동, 인물을 대상으로 합니다. ‘문화예술상’은 음악, 미술, 영화, 문학 등을 통해 환경 문제를 알린 개인과 단체에게 주어지고, ‘워리나모상’은 유기동물 구조 및 치료, 반려 동물 인식개선, 동물 학대 방지, 생명존중 교육 등의 동물 보호와 복지 증진활동을 수행한 개인과 단체를 대상으로 합니다. 이 부문에서도 사회 각 영역에서 환경 보전을 실천하거나 환경의식 개선, 동물권 보호를 위해 힘써온 개인과 단체가 응모해왔습니다.
이철수 오체투지환경상 심사위원장과 김강민 (사)세상과함께 환경위원장 등 환경, 인권, 언론 등의 영역에서 활동해 온 8명의 심사위원들은 ①현장성(활동현안의 구체성) ②지속성(활동기간) ③독립성(재정운영의 건전성) ④확장성(활동의제의 사회적 파급력) ⑤대안성(환경운동의 질적 성장 도모) ⑥시민성(시민참여와 소통) ⑦민주성(활동의 투명성과 연대활동) ⑧시의성(사회적 관심) 등의 심사 기준에 따라 심사를 진행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지난 1차~4차 공모 때 접수된 내용도 함께 검토했습니다. 또 운영위원진은 공적 자료 내용을 사전에 검토, 확인했습니다.
이를 통해 전체 지원 대상 중 심사위원들의 판단으로 현장에서의 헌신적 활동으로 생명과 환경의 가치를 실천한 분들에게 주는 ‘대상’을 비롯한 6개 부문의 개인과 단체를 2025년 제6회 오체투지 환경상 대상자로 선정했습니다.
‘대상’ 지천댐반대대책위원회, 상금 2,000만원
‘삼보일배오체투지상’ 최재홍 변호사, 상금 1,000만원
‘사람생명상’ 노자산지키기시민행동, 상금 1,000만원
제6회 오체투지 환경상의 ‘대상’ 수상 단체는 충남 청양 ‘지천댐반대대책위원회’입니다. 2024년 9월부터 윤석열 정부 환경부가 선정한 기후대응댐 14곳의 후보지 중 하나인 청양 지천의 댐 건설 추진에 맞선 투쟁을 해왔습니다. 천혜의 자연을 훼손하려는 권력의 개발 논리에 맞서면서 지속가능한 공동체 삶을 지키려는 강고한 활동이 높게 평가됐습니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2,000만원의 상금을 수여합니다.
‘삼보일배오체투지상’ 수상자는 지난 20년 동안 환경 갈등의 현장에서 난개발을 추진하는 권력의 편이 아니라 생명의 편에 선 법률 대리인을 자처했던 최재홍 변호사입니다. 계양산 골프장, 4대강 사업, 국립공원 설악산 케이블카, 새만금 신공항 등 국토 난개발, 생활환경 분야의 환경법률 대리인이었던 그의 열정과 끈기, 헌신을 높이 샀습니다. ‘삼보일배오체투지상’ 수상자에게는 1,000만원의 상금을 수여합니다.
‘사람생명상’ 수상자는 거제 남부관광단지 개발 계획에 맞서서 노자산의 숲을 지켜온 ‘노자산지키기시민행동’입니다. 이들은 훼손 위기에 처한 노자산의 멸종위기종 조사를 통해 생태 가치를 적극 알리고, 각종 소송을 제기해 법적 대응을 해왔으며, 문화예술 활동을 통해 노자산의 가치를 지역사회와 공유하는 활동을 해왔습니다. ‘사람생명상’ 수상자에게는 1,000만원의 상금을 수여합니다.
‘공로상’ 배종혁, 상금 500만원
‘문화예술상’ 솔가(이윤신), 상금 500만원
‘워리나모상’ 살처분페지연대, 상금 500만원
‘공로상’ 수상자는 우포늪과 낙동강의 파수꾼인 배종혁 창녕환경운동연합 상임의장입니다. 배 의장은 1990년대 초 불법사냥꾼과 낚시꾼들로부터 우포늪을 지키는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창녕환경운동연합 창립을 주도하며 본격적인 환경운동에 뛰어들었고, 낙동강 녹조 문제뿐만 아니라 일본 핵오염수, 탈핵 연대 운동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공로상 수상자에게는 500만원의 상금을 수여합니다.
‘문화예술상’ 수상자는 예술을 통해 숲과 바다, 마을과 재난의 현장을 연결하며 환경 문제를 공동체의 노래로 승화시킨 솔가(이윤신)입니다. 단순한 창작을 넘어 환경과 평화, 인권활동가이기도 한 솔가는 예술과 사회운동의 결합을 시도해왔고, 국가 폭력과 기후 위기에 맞선 예술가들의 국제 네트워크 활동을 해왔습니다. 문화예술상 수상자에게는 500만원의 상금을 수여합니다.
‘워리나모상’ 수상 단체는 비인간동물에게 가해지는 살처분 제도 폐지 활동을 해온 ‘살처분폐지연대’입니다. 이들은 대규모 축산사업 현장과 동물원 등에서 무분별하게 자행되는 살처분에 맞서서 각종 퍼포먼스와 기자회견, 애도제, 정책 제안 등을 통해 모든 생명의 존귀한 가치를 일깨우는 활동을 해왔습니다. 워리나모상 수상자에게는 500만원의 상금을 수여합니다.
환경상 6건 상금 총액 5,500만원... ‘연구활동 지원기금’ 5개 단체, 총 5,780만원 지원
이상으로 2025년 제6회 삼보일배오체투지 환경상 심사위원회는 6건의 개인과 단체를 환경상 수상자로 선정해 상금 총액 5,500만원을 수여합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공모에 참가한 대부분의 개인과 단체가 상을 받기에 충분할 정도로 헌신적이고 열정적이었습니다. 따라서 오체투지 환경상 심사위원회는 지난해에 이어 부득이하게 이번 시상 대상에서 제외된 개인과 단체들에 대해서도 척박한 환경운동의 현장에서 헌신적으로 활동한 데에 경의를 표하면서, 내년 심사 때 공적조서를 이월해 추가 심사할 예정입니다.
한편, 올해부터 상시 지원 체계로 개편된 ‘현장 활동 및 연구지원 기금’ 부분에는 8월말 현재까지 총 13건의 개인과 단체가 지원했으며, 이 중 5개 단체에 5,780만원의 기금을 전달했습니다.
(사)세상과함께는 지금도 환경파괴의 현장에서 헌신적으로 생명의 길, 평화의 길, 사람의 길을 걷는 ‘삼보일배 오체투지인’을 적극 지지하고 응원하며, 함께 그 길에 나설 것을 다짐합니다.
전체 심사 결정문 대표 정리 : 김병기 심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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